반도체 폭락이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집어삼킨 이유, 블록체인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
기술주 폭락, 비트코인도 함께 떨어졌다
반도체주가 무너지던 같은 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하락장을 맞았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5% 이상 내려갔고, 이더리움은 더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얼핏 보면 이상합니다. 비트코인은 반도체와 전혀 다른 자산이니까요.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도 같은 논리로 움직입니다. 금리인상 우려라는 '공포'가 모든 위험자산을 동시에 팔게 만든 것입니다.
금리인상이 가상자산을 힘들게 하는 이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은 미래 가치에 베팅하는 투자상품입니다. 마치 나스닥의 성장주처럼요.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립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대에 오르면 굳이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이유가 없거든요. 또한 가상자산 거래에 많이 쓰이는 레버리지(차입) 구조가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습니다. 차입비용이 높아지면 손실 규모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금리인상 공포는 비트코인 투자자와 반도체 투자자를 같은 배에 태우는 셈입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심했다
비트코인이 5% 정도 내려갈 때, 이더리움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은 10% 이상 내려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형 알트코인은 더 심해서 20~30%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알트코인들이 기술 개발 단계에 있어서 먼 미래의 가치를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의 가치는 더 급격히 깎인다는 뜻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자체가 낙관론에 의존하는데, 금리인상이라는 현실이 닥치면서 한순간에 이성이 되돌아온 겁니다.
마이닝과 스테이킹, 차입 비용 증가의 영향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광부들도 피해자입니다. 마이닝에 쓰이는 고성능 칩의 가격이 오르고, 전력비 변동성도 커집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자산을 잠금으로써 이자를 버는 방식)도 인기를 잃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금리가 높아지면 굳이 위험한 스테이킹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빌린 돈으로 개발하는 경우, 차입비용 증가는 자본력이 약한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무너뜨립니다.
장기 투자자가 해야 할 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가상자산의 기본 가치는 여전합니다. 다만 현재는 약세장입니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크므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먼저 점검하세요. 5년은 기다릴 수 있다면 현재 가격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내년이면 써야 할 돈이라면 가상자산은 피해야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금리인상 시대에 고수익을 약속하는 스테이킹 상품이나 알트코인 신규 프로젝트는 매우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금리 정책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