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퍼플렉시티, 야후, 구글 크롬 인수 의사 밝혀: 검색 독점 논란 속 뜨거운 법정 공방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문제를 둘러싼 미국 법무부의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오픈AI, 퍼플렉시티, 야후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구글의 핵심 자산인 크롬 브라우저 인수 의사를 연이어 밝히며 법정에서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 재판은 구글의 검색 독점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크롬 매각이 필요하다는 법무부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크롬, 왜 이렇게 뜨거운 감자인가?
크롬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브라우저로, 웹 생태계에서 구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크롬과 안드로이드, 검색 엔진을 묶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분리하기 위해 크롬 매각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정에서는 크롬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퍼플렉시티: "우리가 크롬을 더 잘 운영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의 드미트리 셰벨렌코 CBO는 법정에서 크롬 수준의 브라우저를 사용자 비용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설정이 지나치게 복잡해 퍼플렉시티 앱을 기본 AI 비서로 설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글의 사용자 경험 제한에 불만을 표출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검색 엔진과 AI 에이전트 전용 브라우저 개발에 몰두하고 있어, 크롬 인수는 그들의 야심찬 계획에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야후: "크롬을 더 발전시키겠다"
야후의 브라이언 프로보스트 검색 총괄 책임자 역시 크롬 인수 의사를 밝혔다. 그는 크롬의 가치를 수십억 달러로 추산하며, "크롬은 웹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야후는 크롬을 인수해 이를 기반으로 검색 및 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과의 경쟁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픈AI: AI와 크롬의 시너지
오픈AI의 닉 털리 제품 책임자도 크롬 인수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오픈AI는 AI 검색 엔진과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크롬을 통해 AI 기반 웹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구글의 검색 독점에 도전하는 동시에 AI 기술의 대중화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덕덕고: "크롬, 비싸도 너무 비싸다"
반면, 프라이버시 중심 검색 엔진 덕덕고의 가브리엘 와인버그 CEO는 크롬의 가치를 최대 500억 달러로 추정하며, 이는 자신들의 인수 범위를 벗어난다고 밝혔다. 이는 크롬의 높은 시장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매각 가격이 과도하게 높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발언이다.
재판의 핵심: 구글의 검색 독점 완화
이번 재판은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무부는 크롬 매각이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경쟁사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오픈AI, 퍼플렉시티, 야후 등은 법무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증인으로 출석해 크롬 인수의 가능성과 그로 인한 시장 변화를 증언했다.
앞으로의 전망
크롬 매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재판은 테크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크롬이 매각된다면, 오픈AI, 퍼플렉시티, 야후 같은 기업들이 브라우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기술과 브라우저의 결합은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구글의 검색 독점 논란과 크롬의 미래는 테크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과연 크롬의 새 주인은 누가 될지, 그리고 이는 웹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참고:
- 더 버지, 블룸버그 (2025.04.24)
- AI타임스 (2025.04.25)
댓글 쓰기